요즘 코인 시장 좀 춥지 않나요? 저도 포트폴리오 보면서 한숨 나오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이런 하락장 속에서도 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코인이 있더라고요. 바로 XRP입니다.
얼마 전부터 XRP 가격도 다른 알트코인들처럼 하락 흐름을 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가격은 내려가는데 ‘고래’라고 불리는 대형 보유자들은 오히려 조용히 XRP를 사들이고 있다는 거죠. 마치 세일 기간에 슬쩍 슬쩍 좋은 물건을 담아두는 느낌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큰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의 지갑을 추적할 수 있는데, 최근 그들의 지갑으로 XRP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해요. 가격이 싸질수록 더 많이 사는 거죠. 이건 단기적으로 오를 거라고 베팅해서 사는 것보다는, ‘이 가격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솔직히 기술적 지표 이름만 들으면 어려운데, 하나만 쉽게 설명해볼게요. ‘CVD’라는 지표가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실제로 매수된 양과 매도된 양의 차이를 보는 거예요. 요즘 XRP의 이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해요. 가격은 떨어지는데 실제로 체결된 매수 물량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죠. 시장 뒤에서 조용히 매집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이런 패턴이 나타난 후에 가격이 바로 폭등하진 않았어요. 대신 급격하게 더 떨어지지 않고 바닥을 다지거나, 서서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죠. 큰손들이 특정 가격대에서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이 아래로는 많이 안 내려갈 거야’라는 심리적 지지선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이게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야!’라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이런 매집 국면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길어질 수 있고, 전체 시장 분위기나 규제 소식 같은 변수에 따라 반등 시점은 늦춰질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단기적인 등락에 휘둘리지 않는 큰 자금이 XRP의 근본적인 가치를 보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니까 결론은, 이 흐름을 ‘곧 대박 날 신호’보다는 ‘추가 폭락 가능성이 줄어드는 안정화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거예요. 가격은 사람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만, 큰 자금의 흐름은 좀 더 냉정하게 움직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격이 떨어질 때 오히려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시는 편이세요, 아니면 일단 거리를 두시나요? 하락장일수록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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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