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의 발사 계획 축소, 불안한 우주 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다

우주 발사 산업에서 예측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소식입니다. United Launch Alliance(ULA)가 올해 초 공격적인 발사 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ULA의 토리 브루노 CEO는 2025년을 사상 가장 바쁜 해로 예측했습니다. 20회의 발사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아틀라스 V와 새롭게 도입하는 벌컨 로켓이 각각 절반가량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실은 예상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올해 ULA는 총 6회만 발사할 전망이며, 이중 벌컨 로켓은 단 1회에 그쳤습니다. 12월 15일 예정된 아틀라스 V 발사가 올해 마지막 미션이 될 것입니다.

벌컨 로켓의 유일한 발사는 지난 8월 12일에 이루어졌습니다. 미 우주군의 임무를 수행한 이번 발사는 벌컨의 세 번째 비행이자, 우주군의 공식 인증 후 첫 국가안보 미션이었습니다.

펜타곤의 우려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5월, 프랭크 칼벨리 공군 차관은 ULA의 모기업인 보잉과 록히드 마틴에 보낸 서한에서 벌컨 로켓의 운용 지연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군사위성 능력이 지상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군사위성들은 여전히 발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두 차례의 군사 미션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ULA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과 우주군은 각각 대기 중인 발사 계획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벌컨 로켓 38회와 아틀라스 V 5회 발사를, 우주군은 27회의 벌컨 발사를 예약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주 산업의 복잡한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새로운 로켓의 개발과 운용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전체 산업 생태계에 파장이 퍼져나갑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주 발사체의 교체 시기는 항상 도전적이었습니다.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의 지연은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이번 ULA의 경우 그 정도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우주 산업의 성장 속도와 현실 사이의 간격은 어떻게 좁혀나가야 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도전 속에서 우주 인프라의 안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때입니다.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1/ula-aimed-to-launch-up-to-10-vulcan-rockets-this-year-it-will-fly-just-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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