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노트북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실 때 동영상이 자꾸 버벅거리거나 아예 안 틀어지는 경험 해보셨나요? 🧐
최근 HP와 델의 몇몇 비즈니스 노트북 사용자들이 웹 브라우저에서 HEVC/H.265 동영상을 재생하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어요. 진짜 아이러니한 건, 이들 노트북에 장착된 인텔 6세대 이후나 AMD 2015년 이후 CPU에는 하드웨어 수준의 HEVC 디코딩 지원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거죠.
근데 제조사가 이 기능을 직접 비활성화해둔 거라네요! HP는 ProBook 460 G11, EliteBook 665 G11 등 일부 모델의 데이터시트에 이 사실을 공개했고, 델도 16 Plus 2-in-1 등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한 걸로 확인됐어요.
솔직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마치 자동차에 에어컨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딜러가 “유료 옵션입니다” 하면서 선에서 빼놓은 느낌이에요. 사용자들은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동영상이 잘 재생되는데 웹 브라우저에서는 영원히 로딩만 돌아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죠.
레딧에 올라온 한 시스템 관리자의 경험담을 보면, 오히려 구형 노트북에서는 문제없이 재생되는데 최신 기기에서는 HEVC 코덱을 완전히 삭제하거나 브라우저 하드웨어 가속을 꺼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화상회의에서 배경 흐리기 기능이 안 되고 시스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부작용까지 생긴다네요.
제조사들은 왜 이런 조치를 취한 걸까요? HP와 델은 공식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HEVC 라이센스 비용 때문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OEM 제조사들은 HEVC 하드웨어 디코딩/인코딩 지원과 관련된 라이센스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해야 할 수 있고, 판매되는 기기 수에 따른 로열티도 지불해야 하거든요.
게다가 내년 1월부터는 HEVC 관련 비용이 더 오를 예정이라고 하니, 제조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죠. 고성능 CPU를 사서 비싼 노트북을 샀는데, 기본으로 지원되어야 할 기능이 빠져있다니요. HP와 델은 “HEVC가 필요한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서드파티 앱을 구매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게 과연 합리적인 걸까요?
여러분도 노트북 구매하실 때 사양표만 보지 마시고, 이런 숨겨진 기능들도 꼭 체크해보세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빠져있는 기본 기능이 있을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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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1/hp-and-dell-disable-hevc-support-built-into-their-laptops-cp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