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발자 분들 사이에서 AI 코딩 도구 쓰시는 분 많으시죠? GitHub Copilot 같은 거요. 그런데 그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도 AI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얼마 전 Ars Technica 기사를 보니까 정말 신기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OpenAI의 ‘코덱스(Codex)’라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바로 그 코덱스 자신을 개선하고 빌드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거예요. 제품 리더가 “코덱스의 거의 대부분이 코덱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했으니, 완전 자가증식 수준이죠. 마치 로봇이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설계도를 짜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코덱스는 클라우드 기반 에이전트라서, 우리가 VS Code나 커서 같은 개발 도구에 연결해서 쓸 수 있어요. 기능을 작성하거나 버그를 고치고, 심지어 풀 리퀘스트(코드 변경 제안)까지 할 수 있다고 하네요. 2025년에 본격적으로 공개된 이후로, 특히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버전이 나오자 사용량이 20배나 뛰었다고 해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확실히 핫한 도구가 된 모양이에요.
근데 진짜 재미있는 건 이 도구를 만드는 ‘방식’이에요. OpenAI 엔지니어들도 우리랑 똑같은 오픈소스 버전의 코덱스를 쓴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 재귀적 루프가 시작되는 거죠. 코덱스가 자기 자신의 훈련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보고 ‘다음에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는 실험까지 하고 있다고 하네요. 심지어 프로젝트 관리 툴에 티켓을 생성해 코덱스에게 작업을 할당하기도 한다고요. 마치 팀원 한 명처럼 대하는 거예요.
솔직히 들으니까 컴퓨터 역사가 생각나더라고요. 1960년대에는 사람이 손으로 집적회로 설계도를 그렸는데, 그 칩으로 만든 컴퓨터가 결국 자동 설계 소프트웨어(EDA)를 돌리게 되었잖아요? 그런 도구가 도구를 만드는 선순환이 지금 AI 코딩 영역에서 또다시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소식을 들을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에요. ‘그럼 결국 최고의 AI 코딩 도구를 만들 수 있는 건, 가장 먼저 괜찮은 AI 코딩 도구를 가진 회사일까?’ 하는 거죠. 선순환이 가속되면 격차는 더 벌어질 테고요. AI가 단순히 우리의 도구를 넘어서, 도구 생태계 자체의 진화 주체가 되어가는 이 순간이 좀 놀랍기도 하고, 약간은 복잡한 느낌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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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ai/2025/12/how-openai-is-using-gpt-5-codex-to-improve-the-ai-tool-it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