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봤어요. KIST 연구진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특징을 AI로 학습시켜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었죠. 18세 미만 실종 신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말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소식을 읽자마자 블록체인 업계에 있는 저는 자연스럽게 연결 고리가 떠올랐어요. AI가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한다면, 블록체인은 ‘현재의 사실’을 영구적이고 조작 불가능하게 기록하는 데 특화되어 있죠. 두 기술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생각해봅시다. 실종 아동의 최종 목격 정보, 가족이 제공한 사진과 데이터가 변경 불가능한 방식으로 온체인에 저장된다면 어떨까요? 분산된 노드에 보관되니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단일 기관의 문제로 접근 불가능해질 위험도 줄어들 거예요. 그리고 이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AI가, 변조될 염려 없는 정확한 원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 진행 시뮬레이션을 한다면? 그 정확도와 신뢰성은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요.
사실, 이런 발상은 새로운 게 아니에요. 이미 몇몇 프로젝트들이 공공복지나 신원 확인을 위해 블록체인을 실험하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 금융이나 거버넌스에 집중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기술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토큰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이렇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더 큰 신뢰와 가치를 불어넣지 않을까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어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적합할지,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지 등 고려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입니다. 레이어2 솔루션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런 고민 없는 기술 도입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AI의 예측 능력과 블록체인의 무결한 기록 보관 능력이 결합된 미래가 기대됩니다. 단순한 ‘찾기’를 넘어서, 실종 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데 기술이 기여할 수 있다면, 그건 디파이(DeFi)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온체인 가치’가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록체인이 AI와 손잡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날이 올까요, 아니면 이건 그저 이상적인 생각에 불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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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40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