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XRP 보유하시는 분들, 마음 졸이시죠? 저도 조금 들고 있는터라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 하락은 뭔가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들어서 자료를 좀 들여다봤어요. 그랬더니 정말 흥미로운 지표 하나가 눈에 띄더라고요.
보통 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펀딩 레이트’라는 게 마이너스로 가곤 해요. 무슨 말이냐면, 레버리지로 숏(하락 베팅)을 건 사람들이 롱(상승 베팅)을 건 사람들에게 일종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거든요. 시장이 너무 한쪽으로 쏠렸을 때 균형을 잡으려는 메커니즘인데, 이번 XRP 펀딩 레이트가 -20%까지 떨어졌대요. 10월 크래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이렇게 극단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면, “이제 숏들이 수수료 내면서까지 버티기 힘들어서 포지션 정리할 테니 반등할 때다!”라는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에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번에는 그런 낙관적인 전망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미결제약정’이라고 해서, 파생상품 시장에 걸려있는 총 베팅 금액이 별로 늘지 않고 가만히 있거든요. 쉽게 말해, 숏들도 “더 베팅하기 싫다”, 롱들도 “들어올 생각 없다”는 무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느껴지는 상태예요.
그 이유를 찾아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 먼저 미국 상장 XRP ETF의 거래량이 매우 저조해요. 하루에 3천만 달러도 안 된다니,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말 식은 느낌이죠. 또 XRP의 고유 생태계인 ‘XRP 레저’의 총 예치 금액(TVL)이 2025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6800만 달러 정도라는데, 경쟁사인 스텔라(XLM)도 시가총액은 XRP보다 훨씬 작은데 TVL은 더 높다고 하니 비교가 되네요.
솔직히 더 웃긴 건, 리플이 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RLUSD조차 대부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자기네 체인보다 다른 데서 더 많이 쓰인다니, XRP 홀더 입장에서는 속이 타는 일이죠.
결국 시장은 간단해 보여요. 사람들이 모이고 돈이 움직이는 곳에 가치가 생기죠. BNB나 솔라나 같은 경쟁 체인들은 디앱 생태계를 키우고 스테이킹 보상도 주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XRP 레저에서는 그런 활동이 눈에 띄게 적어요. 생태계가 조용하면 XRP를 굳이 들고 있을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이번 펀딩 레이트 신호는 예전처럼 강력한 ‘반등 사인’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술적 지표 하나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관심과 흐름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일까요, 아니면 근본적인 우려가 반영된 걸까요.
참, 이 글은 단순 정보 공유일 뿐 투자 조언이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려요. 코인 시장은 변수가 너무 많으니, 항상 본인의 연구와 판단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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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xrp-funding-rate-turns-negative-will-bulls-step-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