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델 노트북에서 동영상이 안 나올 때? HEVC 코덱 비활성화 사건

여러분, 요즘 노트북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실 때 동영상이 자꾸 버퍼링 되거나 아예 재생이 안 되는 경험 있으신가요? 특히 최신 모델인데도 말이죠. 이게 다 HEVC라는 동영상 포맷 때문일 수 있어요.

최근 HP와 델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HEVC 하드웨어 지원을 꺼버린 게 알려졌거든요. 6세대 이상 인텔 CPU나 2015년 이후 AMD 칩에는 기본으로 탑재된 기능인데, 왜 비활성화했을까요?

진짜 황당한 건 오히려 구형 노트북에서는 동영상이 잘 돌아간다는 점이에요. 레딧에 올라온 시스템 관리자의 경험담을 보면, 새 노트북 사용자들은 웹 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을 보려면 HEVC 코덱을 완전히 삭제하거나 하드웨어 가속을 꺼야 한대요. 그러면 화상회의에서 배경 흐리기 기능이 안 되고 성능도 떨어진다니, 이건 완전 악순환이죠.

HP는 적어도 제품 사양서에 이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델은 찾기 더 어려워요. 델 16 Plus 2-in-1 같은 모델 제품 페이지나 매뉴얼에서 HEVC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서운하네요.

두 회사 모두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안 해줬어요. 대신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사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죠. 전문가들은 라이센스 비용 문제 때문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제가 경제학과 나왔다고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완전 비용 전가의 전형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OEM들이 HEVC 하드웨어 디코딩 라이센스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결국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추가 비용까지 내야 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네요.

다음에 노트북 살 때는 ‘4K 지원’, ‘디스크리트 그래픽’ 같은 스펙만 보지 말고, 이런 숨은 기능들도 꼭 확인해보세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빠진 기능이 있을지 누가 알까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1/hp-and-dell-disable-hevc-support-built-into-their-laptops-c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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