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 투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벤처사 어디 있으신가요? 아마 2-3개 정도는 바로 떠오르실 텐데, 그중 하나가 코슬라 벤처스일 거예요. 그런데 이 회사의 첫 CMO였던 셰나즈 다버가 5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고 하네요.
다버라는 분, 정말 재미있는 커리어를 가진 분이에요. 30년 넘게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셨는데, 그냥 “전화 좀 해줄 수 있어?”라는 문자 한 통으로 누구든 연결되는 영향력을 가졌다고 해요. 진짜 대단한 건 그분의 커리어가 테크 업계의 다음 빅씽을 정확히 예측해왔다는 점이에요.
90년대 말 검색 전쟁 때는 잉크토미에서 일하셨고,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DVD 대여한다는 idea를 비웃을 때 넷플릭스에 합류하셨죠. 월마트가 아마존과 기술 경쟁할 때 도왔고, 테라노스가 혈액 검사를 악명 높게 만들기 전에 가던트 헬스에서 액체 생검을 설명하셨다고 해요. 스티브 잡스에게 모토로라 마이크로프로세서 마케팅 때문에 한 소리 들은 적도 있다니, 그 경험담만으로도 책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슬라 벤처스에서 그녀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아마 ‘퍼스트 체크’라는 Narrative를 만든 거였을 거예요. OpenAI에 첫 투자한 VC, 스퀘어에 첫 투자한 VC, 두어대시에 첫 투자한 VC… 이 Narrative을 만드는 데 2년 반이 걸렸지만, 그녀는 “이 산업이 워직이는 속도를 고려하면 오히려 빠른 편”이라고 말했대요.
제일 공감되는 조언은 “자신의 이야기를 지겹도록 반복하라”는 거였어요. 그녀는 피곤해하는 창업자들에게 “당신은 23마일째인데 세상은 아직 5마일째에 있어요.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야 해요”라고 말한다고 하네요. 솔직히 마케팅이나 콘텐츠 하는 사람들로선 와닿는 말이죠.
그녀가 떠나는 이유도 매우 실무적이에요. “와서 하려던 일을 다 했으니까”라는 거예요. 브랜드 구축하고, 마케팅 조직 세우고,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의지할 만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그녀의 미션이었는데, 그것을 모두 완수했다고 해요.
이런 분의 커리어 이동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게,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한다는 점이에요. 그녀가 말했듯이 VC 회사는 제품이 없잖아요? 결국 사람이 제품인 셈이죠.
다버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그녀가 가는 곳이 바로 다음 테크 트렌드가 될 테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분야가 다음 빅씽이 될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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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1/20/the-marketing-guru-who-helped-turn-khosla-ventures-into-an-ai-powerhouse-is-movin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