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발사 현장에서는 때로 성공적인 발사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주 소유즈 로켓이 세 명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무사히 수송한 것은 분명한 성과였지만, 지상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발사 직후 공개된 영상에는 20톤에 달하는 거대한 서비스 플랫폼이 발사대 아래 화염 트렌치로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발사 전 작업자들이 로켓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되는 시설로, 발사 전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로켓의 강력한 추진력이 이 거대한 구조물을 밀어내며 발사대에 상당한 손상을 입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이 사건을 최소화하려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발사대 손상은 발사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필수 예비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속히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장 영상이 보여주는 손상 규모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각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31번 발사대는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한 소유즈 발사 시설입니다. 과거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우주 비행을 떠난 역사적인 1번 발사대는 최근 박물관으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운용이 중단되었습니다. 러시아 내 다른 지역에도 소유즈 발사대가 존재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과 연계된 Progress 화물선과 소유즈 유인 캡슐을 발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설은 31번 발사대가 유일합니다.
이번 사고는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이 직면한 더 큰 도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민간 우주 역량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예산 절감을 위해 2년마다 4차례 진행하던 유인 소유즈 발사를 3차례로 축소했습니다.
우주 산업 전문가인 제프 맨버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 지도부에게 국제우주정거장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Progress 화물선 발사 지연이 ISS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NASA의 침묵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였던 만큼, 공식 입장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관계자에 따르면, Progress 발사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단순히 물자 수송뿐만 아니라 우주정거장의 궤도 높이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20톤 플랫폼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실수가 아닌,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 우주 협력의 장기적 안정성과 러시아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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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1/russian-launch-pad-incident-raises-concerns-about-future-of-space-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