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이는 향상된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자산 이전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90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514건)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강남구 증여 건수는 87건으로 전년 동월(41건)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서초구는 62건(32건 대비 1.9배), 송파구는 56건(36건 대비 1.6배)으로 각각 크게 늘었습니다.
증여는 고령층이 자녀 세대에게 주택을 이전하는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지난달 강남구 증여 신청자(증여인) 120명 중 62명(51.7%)이 70대였습니다. 반면 주택을 넘겨받은 수증인은 40대(30.8%)와 50대(23.8%)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오는 5월 9일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다주택 보유자가 주택을 매도할 경우 적용되는 세율이 크게 올라, 미래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녀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증여 외에도 급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플랫폼 집계 기준, 4월 9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약 7만 45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약 1만 5000건 가량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등 고가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보유자들이 매도보다 증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연세대 상남경영원 고준석 교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일인 5월 9일 이후 증여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 및 시장 관찰자들은 다가오는 중과세 시행을 전후해 증여 및 급매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거래 동향과 공급량 변화가 향후 가격 안정성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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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부동산](https://www.mk.co.kr/news/economy/1198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