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들어 코스피는 단기간에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시장 안정화 장치가 다수 발동하는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3일과 4일에는 19% 이상 하락한 반면, 5일과 6일에는 약 10% 상승했습니다. 이후 9일과 10일에는 각각 6%대 하락과 5%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서킷브레이커(시장 전체 거래 중단 장치)가 2회, 매도 및 매수 사이드카(개별종목 호가 제한 장치)가 5회 발동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단기 과열과 외부 리스크를 꼽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 20일 3000선을 회복한 후 약 8개월 만인 2월 말 역사적 고점인 6300선을 돌파하며 약 2배 상승했습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달 동안 50%나 급등한 과열 상태에서 피로감이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기적 거래 지표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신용공여 잔고(개인 투자자 대출 투자 금액)는 중동 리스크 이후 22조원을 넘어섰으며, 코스닥까지 합치면 33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증시 상승 이전 최고액(약 25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주식 매매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3월 이후 130조원을 넘어 2월 말(118조원)보다 증가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폭등하더라도 내일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역대급 변동성 장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장 본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인지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 등 시장 기본 요소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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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증권](https://www.mt.co.kr/stock/2026/03/10/2026031015291786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