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한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하락 요인은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입니다. 전날(8일 현지시간) WTI 원유 가격은 20%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전황이 불투명해지자, 유가 불안과 물가 상승·금리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덮쳤습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 180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1조 5332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4조 6255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부분적으로 상쇄했습니다.
급격한 하락으로 시장 안정장치가 가동됐습니다. 오전 10시 31분 52초,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함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3거래일 만입니다.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7.81% 하락한 17만 35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9.52% 떨어진 83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대차(-8.32%), LG에너지솔루션(-4.77%) 등도 함께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정책 메시지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을 가중한다고 분석합니다. 신한투자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바뀌며 출구전략 부재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무조건 항복’ 요구가 현실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중동 정세와 더불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전망입니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미국 2월 CPI·PCE 등 물가 지표와 AI 기업 실적, 국내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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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증권](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aver?article_id=0005327396&office_id=008&mode=mainnews&type=&date=2026-03-09&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