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국제유가를 급등시켰고, 이는 건설비 상승을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현물) 원유 가격은 2월 27일 이후 급격히 상승해 일주일 사이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95달러에 근접하며 약 34% 급등했습니다.
유가 급등의 직접적 원인은 중동 전쟁 발발입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며, 전략적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워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작전 개시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은 건설 산업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철강, 시멘트 생산과 건설 장비 가동에는 대량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자재 운송 물류비도 유가에 민감합니다. 또한 아스팔트, 플라스틱 등 많은 건설 자재가 석유 기반 제품이어서 원재료비 상승 압력이 더해집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경험과 유사합니다. 당시 철근, 형강 등 핵심 건설 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건설 공사비가 크게 올랐고, 이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일부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의 유가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비 상승은 분양가 인상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나아가 사업 수익성 악화로 인한 착공 지연이나 사업 속도 저하가 발생하면,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해 시장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함에 있어서는 금리나 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유가 상승의 지속 기간과 그에 따른 건설비 반영 속도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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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데일리 부동산](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817126645381024&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