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업무 기능 우선 개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력히 제기됐습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무리한 주택 물량 확대가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필요성은 공감하나, 용산의 전략적 위상을 고려할 때 무리한 규모 확대는 미래를 잃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1만 가구 공급이 사업 지연을 초래하고, 소형 평형 위주 공급과 1인당 녹지 면적 40% 감소 등 주거의 질 하락을 우려했습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도 국제업무지구의 본질적 기능 설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뉴욕 허드슨야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 해외 성공 사례를 들어 업무·금융·연구 기능을 먼저 배치한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주거 밀도를 조정하는 방식을 강조했습니다.
대체 공급지 검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백운수 미래이앤디 대표는 국제업무지구 내 1만 가구 공급을 고집하기보다 용산 전자상가나 캠프킴 부지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공급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토지 용도 변경의 불가역성(한번 바꾸면 되돌리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송승현 도시경제와 대표는 강남북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용산의 업무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용산의 일자리 수가 강남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상권과 주거 형성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근본적인 방향성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택 물량 확보보다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제고와 기능적 완성도를 고려한 정책 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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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부동산](https://www.mk.co.kr/news/realestate/1198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