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가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의 저층부를 1500억 원에 인수합니다. 이번 계약은 채무 불이행(EOD, 기한이익상실)을 계기로 체결됐으며, 성호전자는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유명 호텔이 입점한 부산 핵심 부동산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성호전자는 지난 20일 엘시티피에프브이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수 대상은 랜드마크 타워동의 지상 3층부터 19층으로, 롯데그룹 운영 ‘시그니엘 부산’ 호텔이 입점해 있습니다. 계약 배경은 엘시티피에프브이가 성호전자와 제이케이아이로부터 받은 150억 원 대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EOD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하는 저층부의 감정평가액은 1800억 원을 넘으며 최근 2000억 원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성호전자는 시장 가격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호전자는 최근 M&A(인수합병)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지난해 말 반도체 후공정 칠러 전문기업 디이에스를, 이번 달에는 엔비디아 자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에이디에스테크를 각각 인수했습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서울 가산동 본사 부지를 개발해 약 400억 원의 개발 이익을 실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대금은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성호전자의 최근 투자 실적을 고려할 때 자금 조달이 무난할 것이며, 인수 후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엘시티피에프브이는 인수대금을 2020년 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받은 약 1400억 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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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경제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