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조 155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인 4조 6546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 268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반대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조 79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는 주로 상승 폭이 컸던 대형주, 특히 반도체 주식에 집중되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9조 55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에서도 5조 97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어 현대차, SK스퀘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순으로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기간 급등한 종목의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으로 해석합니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약 37.83% 급등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기업 이익 증가를 근거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5650에서 725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DB금융투자는 인공지능(AI) 관련 설비 투자 확대가 물가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상반기 하단 전망치를 4500에서 4300으로 낮췄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제기됩니다.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배에 근접한 것은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5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으며, 이는 반도체 업종과 관련된 시장 불확실성 해소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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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데일리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