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보면서, ‘이런 복잡한 예측을 뚝딱 해주는 머신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진짜 자주 하는데요. 그런데 그 ‘머신’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소식이 들려왔네요.
바로 SDT라는 회사가 퀀텀 AI 전문 기업 QAI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솔직히 전문 용어만 보면 좀 벅차지만, 요약하면 이거예요: **”양자컴퓨팅, 이제 실험실 놀이 끝내고 본격적으로 일하러 나왔어요!”**
이게 왜 대단하냐면, 지금까지 양자컴퓨터는 주로 대학이나 국가 연구소에서만 다뤄지는 먼 미래 기술처럼 느껴졌거든요. 근데 이번 계약은 그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 예를 들어 신약 개발이나 복잡한 금융 모델링, AI 학습 같은 데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해요.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정말 처음이라고 하니 꽤 이정표 같은 사건이네요.
그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뭘까요? 쉽게 비유해 볼게요. 양자컴퓨터(QPU)는 엄청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천재 아티스트라고 생각해보세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가끔 상태가 불안정할 때도 있고요. 반면 기존의 슈퍼컴퓨터(CPU/GPU)는 꼼꼼하고 안정적인 프로젝트 매니저 같은 존재죠. 이 두 명이 서로 싸우지 않고, 하나의 팀이 되어 일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바로 ‘하이브리드’의 핵심이에요. 각자의 장점을 살려서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거죠.
이 시스템을 받는 QAI는 내년 초쯤이면 서울 강남 데이터센터를 통해 상업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SDT는 ‘큐레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해서, 복잡한 문제를 자동 분석해 양자 자원이 필요한 일은 양자에게, 고전 컴퓨팅이 더 잘하는 일은 거기에 맡기는 최적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에요. 마치 누구나 클라우드로 넷플릭스 보듯이, 양자컴퓨팅의 힘을 빌려볼 수 있는 길이 생긴다는 의미죠.
제 생각엔 이 소식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접근성’인 것 같아요. 윤지원 SDT 대표님 말씀처럼 도심 한복판에 생기는 이 시스템이 거점이 되어, 더 많은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이 양자 기술을 ‘써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막상 쓰려면 진입장벽이 높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아직은 파일럿 모델 단계이고, 당장 내일부터 우리 생활이 뒤바뀌진 않겠죠. 하지만 분명한 건, 공상과학 소설 속 기술이 조금씩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다음에 ‘기술주’ 테마를 찾아볼 때, 한번쯤은 ‘퀀텀’이나 ‘양자’라는 키워드에도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쩌면 지금이 그 시작점을 목격하는 순간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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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300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