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주식이나 코인 투자하시면서 글로벌 트렌드 얼마나 중요하게 보시나요? 저는 경제학과 나왔는데도 실물 경제와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새삼 깨닫곤 해요. 오늘 본 뉴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나라 보안 기업들의 해외 진출 현장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네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인 RSAC에서 한국관 규모가 반토막 났다고 해요. 작년에 1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내년에는 고작 5개 기업만 참여할 수 있게 됐거든요. RSAC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열리는 보안계의 올림픽 같은 행사인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장이죠.
근데 진짜 문제는 부스 위치예요. RSAC는 꾸준히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자리를 배정해 준다고 해요. 마치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단골 손님에게 좋은 자리를 reserved 해주는 것처럼요. 그동안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왔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중앙에 좋은 부스 위치를 잡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예산 문제로 참가 신청이 늦어지면서 다시 바깥쪽으로 밀려났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체감하는 건데, 정부의 일관된 지원이 정말 중요해요. 작은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하려면 예산도 예산이지만, 이런 글로벌 행사에서 노출되는 게 얼마나 큰 기회인지 모르거든요. 마치 유명한 테크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게 스타트업에게는 엄청난 브랜드 가치가 되는 것처럼요.
이번 일을 보면서 정말 복잡한 감정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그래도 한국관 운영 자체는 유지된다는 게 다행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보안 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좁아지는 게 안타까워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요? 단기적인 예산 절감보다는 장기적인 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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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12000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