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스페이스X 편입 가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펀드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시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것을 수차례 공언해 왔으나, 현실적인 물량 확보의 어려움이 제기됩니다.
하나자산운용의 이 ETF는 지난해 11월 25일 출시 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기준 약 5396억원의 순자산총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하나자산운용 19개 상품군 중 2위 규모에 해당하며, 스페이스X 편입 기대에 따른 자금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상장 ETF는 규정상 단일 종목에 최대 30%까지 편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초기 물량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페이스X가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상장할 경우, S&P500 지수 편입이 예상되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수동형) 펀드만 약 3100억달러 규모의 물량을 매수해야 합니다. 이는 예상 신주 발행 규모인 500억달러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요입니다. 또한 주요 투자자의 180일 보호예수(록업) 기간을 고려하면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편입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규정은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거나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종목을 전제로 한 마케팅이 과장 광고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최대 비중 편입’이 펀드 내 다른 종목 대비 가장 큰 비중을 의미하며, 정확한 편입 비중은 상장 후 물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해당 마케팅 문구를 펀드의 ‘전략’으로 판단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논란은 금융상품 마케팅 시 미래의 불확실한 사건을 전제로 한 과도한 기대를 조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투자자는 특정 종목 편입 가능성에 대한 마케팅 문구보다, 펀드의 기본 전략과 위험요인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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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