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허브가 주장하는 연령 확인 방식, 우리 디바이스에서 한 번만 하면 안 될까?

요즘 인터넷에서 나이 확인 절차 마주할 때마다 좀 불편하다고 느끼시나요? 신분증 사진 찍어 올리라거나, 별도의 인증 앱을 까라고 하는 그 과정 말이에요. 최근 포르노허브를 운영하는 에일로社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보낸 공개 서한이 화제인데, 바로 이 연령 확인 시스템을 디바이스 차원에서 한 번만 해결하자고 제안했거든요.

현재 미국 25개 주와 영국에서 시행 중인 법률은 성인 콘텐츠를 볼 때마다 사이트별로 신분증을 확인하게 해요. 근데 진짜 문제는 이게 효과적이지도 않으면서 사용자 불편만 극대화한다는 거예요. 포르노허브가 이런 법이 시행된 루이지애나와 영국에서 트래픽이 80%나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건 사용자들이 그냥 인증 없는 다른 사이트로 이동했다는 반증이잖아요?

에일로社가 제안하는 방식은 훨씬 스마트해요. 핸드폰이나 태블릿에서 한 번만 연령을 확인하면, 그 정보를 API로 각 성인 사이트와 공유하는 거예요. 마치 우리가 앱스토어에서 처음 한 번만 나이 인증하고 그 뒤로는 계속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이트마다 매번 신분증을 제출하는 현재 방식보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훨씬 안전해 보여요.

솔직히 말해서,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에요. 구글은 이미 Credential Manager API를 개발 중이라고 하고, 애플도 13세 미만 어린이 계정에는 기본적으로 제한을 걸어두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 기업들 입장에서는 성인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을 수 있어요. 구글 플레이에는 아예 성인 엔터테인먼트 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증거죠.

제 생각엔 이 문제는 단순히 포르노허브의 편의 문제를 넘어서요.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하면서도 합리적인 규제를 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통과된 Digital Age Assurance Act처럼 앱스토어 운영자에게 다운로드 전 연령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도 나오고 있잖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바이스에서 한 번만 연령 확인하고 모든 사이트에서 그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 우리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실효성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시 기술 거대기업에 너무 많은 정보를 맡기는 게 불안할까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리의 고민도 깊어져야 할 것 같아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tech-policy/2025/11/pornhub-is-urging-tech-giants-to-enact-device-based-age-ver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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