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허브가 주장하는 연령 확인 방식, 당신의 스마트폰이 대신 해준다고?

요즘 인터넷에서 뭘 하려면 본인인증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죠. 주식 계좌 개설할 때도, 코인 거래소 가입할 때도 매번 신분증 사진 찍어서 올리느라 진땀 뺐는데, 이제는 성인 콘텐츠 볼 때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포르노허브를 운영하는 에일로社가 최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개 서한을 보냈대요. 내용인즉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한 번만 연령 확인하게 해주세요”라는 요청이에요. 지금은 각 성인 사이트마다 따로따로 신분증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게 은행 창구마다 다른 서류를 요구하는 것처럼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크다고 주장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포르노허브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연령 확인 법안이 시행된 주에서는 트래픽이 80%나 떨어졌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본인인증이 없는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규제의 목적이 무색해진 셈이에요. 마치 세금을 너무 높게 매기면 오히려 탈세가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죠.

근데 진짜 재미있는 건 기술 대기업들의 반응이에요. 구글은 “우리는 이미 Credential Manager API를 개발했지만, 에일로 같은 고위험 서비스는 자체적으로도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코멘트를 피하더라고요. 마치 “우린 우리 할 일 하는데, 너네 문제는 너네가 해결해”라는 태도처럼 느껴졌어요.

이 논의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결국 모든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이 이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성인 콘텐츠지만, 나중에는 SNS 가입이나 온라인 쇼핑, 심지어 메타버스 접속할 때도 기기 기반 인증이 도입될지 누가 알겠어요?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한 대로 모든 게 해결되는 편리함이 기대되지만, 또 다른 편으로는 그만큼 우리의 개인정보가 한곳에 집중되는 게 좀 불안하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스마트폰이 여러분의 나이를 대신 증명해주는 세상,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tech-policy/2025/11/pornhub-is-urging-tech-giants-to-enact-device-based-age-ver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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