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의 현재와 미래: 초기 혜택은 작지만, 민주화되면 시장을 바꿉니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물자산(RWA)의 토큰화’가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입니다.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같은 주요 거래소들이 해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토큰화 주식 플랫폼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뉴욕 디지털 투자 그룹(NYDIG)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그렉 시폴라로는 이 흐름을 ‘앞으로 몇 년 안에 미국 금융 시스템이 포용할 큰 트렌드’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분석은 낙관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그의 핵심 주장은 명료합니다. **토큰화의 초기 혜택은 제한적이지만, 자산의 접근이 민주화되고 규제가 발전하면 그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같은 네트워크가 얻는 직접적 이익은 토큰화 자산 사용에 대한 거래 수수료 정도에 불과합니다. 시폴라로는 이를 “처음에는 빛이 약하다”고 표현했는데요, 매우 정확한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전환이 있습니다. 이 ‘빛’이 강해지기 위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상호운용성’과 ‘구성 가능성’**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 토큰화된 주식이나 채권이 다양한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서 자유롭게 유통되고, 담보로 쓰이고, 거래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는 의미입니다. 시폴라로는 미래에는 이러한 RWA가 대출의 담보나, 빌려주는 자산, 거래 대상으로 디파이 생태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밋빛 미래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가장 큰 장벽은 **기술과 규제**입니다. 현재 토큰화 자산의 대부분은 공개 블록체인이 아닌, 디지털 자산 홀딩스의 ‘캔턴 네트워크’ 같은 비공개 블록체인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전체 RWA ‘표현 가치’의 91%에 달하는 3,800억 달러 규모죠. 반면, 가장 인기 있는 공개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에는 121억 달러의 RWA가 배포되어 있습니다. 규모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설계와 규제의 복잡성에 있습니다. 토큰화된 자산은 여전히 증권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기존 금융의 브로커-딜러, KYC(고객확인), 투자자 자격 인증, 화이트리스트 지갑, 양도 대리인 같은 구조가 필요합니다. 즉, **완전한 탈중앙화보다는 ‘기존 금융의 효율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시폴라로는 기술 발전, 인프라 구축, 규제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시사점은 분명합니다. 첫째,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니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토큰화가 오늘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미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째, **이는 분명히 미래를 바꿀 대형 트렌드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합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발언처럼 규제 환경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자산 접근이 더 민주화된다면, 이 ‘약한 빛’은 결국 금융 시장 전체를 밝히는 강력한 조명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분석할 때는 현재의 데이터와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토큰화는 아직 시작점에 서 있지만, 그 방향이 가리키는 미래는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tokenization-benefits-light-at-first-but-will-increase-if-democratized-nyd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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