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셋 Fed 후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자리에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으로 알려진 해셋의 등장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셋은 현재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로 재직 중이며, 올해 초 백악관 디지털 자산 실무그룹을 총괄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경력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경제학 조교수 시절부터 시작되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재무부에서의 경험까지 다양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셋이 코인베이스 학술·규제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5만 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았고, 100만 달러 이상의 코인베이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해셋의 등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비트와이즈의 후안 레온 선임 투자전략가는 해셋을 “공격적인 금리 인하론자”로 평가하며, 그의 정책 기조가 시장에 “강력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의 자크 팬들 연구소장도 “해셋은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추진 당시 NEC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과거 코인베이스 자문위원 경험이 있어 암호화폐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Fed가 직접 증권이나 상품 규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금리 정책과 은행 규제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은행 규제 완화는 암호화폐托管, 대출, 결제 시스템 접근성 등에서 업계에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해셋을 포함해 총 5명의 후보군이 존재하며, 최종 결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역사적으로 Fed 의장 임명 과정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았습니다.

이번 인사 움직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대한 백악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읽힙니다. 올해 초 리사 쿡 Fed 이사를 해임하려 했던 시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과정의 특성상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kevin-hassett-trump-crypto-pick-fed)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