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포함한 7개 단체로 구성된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 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0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민관 공동 연구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복제약(제네릭) 약가 산정 비율 인하 방안이 실시될 경우 업계 전체 매출이 연간 최대 3조 6천억 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비대위 노연홍 위원장은 “상장 제약사 영업이익률이 5%대인 상황에서 10% 이상의 약가 인하는 감내하기 어렵다”며 “인하는 10%가 한계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는 매출 감소가 연구개발(R&D) 투자 급감으로 직결될 것을 우려합니다. 비대위는 연간 3조 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국산 전문의약품 매출을 재투자하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끊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신약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외부 경제 환경 악화도 업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원료 의약품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상황에서 유가,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이미 커진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비대위는 이 같은 ‘4중고’ 속에 약가까지 인하되면 기업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정부에 세 가지 주제의 민관 공동 연구 착수를 제안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약가 인하 정책의 국민 건강 및 산업 영향 분석, 의약품 유통 구조 실태 점검, 지속 가능한 산업 전략 마련 등입니다. 노 위원장은 “일방적인 시행 강행보다 제대로 된 방향과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투자 시사점으로,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업계 간 협상 진행에 따라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약가 제도 개편의 최종 방향이 업계의 수익성과 R&D 투자 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출처: [서울경제 증권](https://www.sedaily.com/article/20017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