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호화폐 도입 확산,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자산 안전판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항상 새로운 금융 혁신을 촉진해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도입이 가속화되는 현상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죠.

볼리비아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10월 기준 물가상승률이 22.23%에 달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현지 상점에서는 USDT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을 표시하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도 은행의 암호화폐 관리 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제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2025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2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바이낸스 달러’라고 부르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경제 활동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암호화폐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죠.

아르헨티나는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줍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이 200%에서 31.3%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암호화폐 사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전통 금융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낼 때, 사람들은 자산을 보호할 대안을 찾게 마련이죠. 암호화폐는 그런 측면에서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화 정책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암호화폐 도입 추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일상적인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죠. 이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향후 주목할 점은 정부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발전하느냐입니다. 볼리비아의 사례처럼 제도권 금융과 암호화폐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죠.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해야 할 때입니다.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fiat-inflation-crypto-adoption-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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