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 청약 열기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33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 수치는 전월(6.93대 1) 대비 0.60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13.17대 1)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2023년 7월(5.56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7개월 연속 한 자릿수 구간에서 등락하며 시장의 관망 기조가 두터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청약 시장의 온도 차는 매우 큽니다. 1월 서울 1순위 경쟁률은 147.37대 1로 전국 평균(6.33대 1)의 약 23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습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주요 지역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경기(3.16대 1), 전북(3.28대 1), 부산(4.16대 1)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광주(0.24대 1)와 제주(0.33대 1)는 미달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단지의 성적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는 44.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인기 단지들보다는 열기가 식은 모습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10.29대 1)이 선전한 반면, 오산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0.70대 1)와 김포 ‘사우역 지엔하임'(0.24대 1)은 낮은 경쟁률에 머물렀습니다. 지방에서는 대전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2회차)'(0.09대 1)와 같은 극심한 미달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 6510가구로 전월 대비 2284가구 감소했습니다. 대구, 충북, 경기 등 12개 시·도에서 미분양 물량이 줄었습니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신규 분양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의 일부 해소가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청약 시장의 수요가 특정 선호 입지로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는 지역과 단지별 편차가 극심한 만큼, 개별 분양 사업의 입지와 조건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은 시장의 냉각 신호로 읽힐 수 있으나, 서울 등 핵심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관심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 판단에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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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데일리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