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에 급락세가 이어지며 시장 안정화 장치가 잇달아 발동됐습니다. 9일 오전 10시 31분께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452.8포인트 하락, 5132.07) 하락함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약 20분간 모든 종목의 매매가 중단됐습니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오전 10시 31분 20초 기준 코스닥150 지수와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함에 따라, 약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프로그램매도호가 정지는 대량의 시스템 매도 주문을 일시적으로 막는 조치입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8056억 원, 기관은 1조 23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 9854억 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0.04%(1만8900원) 하락한 16만9300원, SK하이닉스는 11.58%(10만7000원) 하락한 81만7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 달 내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된 것은 약 6년 만입니다. 이번 달 4일에 이어 9일 두 번째로 발동됐으며, 직전 기록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였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유가, 환율, 외국인 수급 등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하방 테스트가 한 번 더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덜 흔들릴지에 대한 관점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
출처: [서울경제 증권](https://www.sedaily.com/article/20016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