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평가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며 국내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4월 9일 오전 거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6~10% 가량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7% 하락한 17만 4,9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도 7%대 하락폭을 보이며 84만 원 선을 내줬습니다. 한미반도체는 10.04%, 펨트론은 9.87% 각각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 흐름에 휩싸였습니다.
하락 배경에는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반도체주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부담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반도체 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 3.6배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2000년 IT버블 당시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경기순환적 속성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에서 저평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신용위험 지표인 CDS 프리미엄 상승도 자금조달 환경 악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평가 조정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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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증권](https://www.mt.co.kr/stock/2026/03/09/202603090909368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