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시장, 좀 들썩이시나요? 가격 변동이 심해서 마음을 졸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 와중에 눈에 띄는 데이터 하나를 발견했어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좀 특이하거든요.
지난주에만 전 세계 디지털 자산 ETP, 쉽게 말해 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된 상품에 무려 7억 1,600만 달러가 새로 유입됐대요. 한국 돈으로 약 9,5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네요. 마치 모두가 조마조마해하는 와중에, 큰손들은 오히려 슬쩍슬쩍 자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에요.
어디에 돈이 많이 들어갔냐면요, 당연히 비트코인이 1위지만, XRP와 체인링크에도 상당한 금액이 유입됐어요. XRP에만 2억 달러가 넘게 들어갔으니, 이 코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이 돈이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르게 들어왔다는 점이에요. 특정 지역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반적인 기관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더라고요.
솔직히, ETP에 유입된다는 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큰 기관들은 아직도 코인을 직접 사서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기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파는 규제된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걸 선호하거든요. 마치 위험한 야생을 직접 걷기보다는, 안전장치가 된 관람차를 타고 구경하는 느낌? 그래서 ETP로의 대규모 유입은 ‘규제 프레임워크 안에서 기관이 여전히 이 시장을 보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줍니다.
물론 이걸로 시장이 완전히 반등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어요.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과거 최고점에는 훨씬 못 미치니까요. 마치 폭풍이 지나가고 잔잔해졌지만, 해수면 높이는 아직 예전만큼 높지 않은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이번 흐름은 단기적인 ‘심리적 안정 신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불안했던 심리가 조금은 가라앉으면서, “한번 들어가 볼까?” 하는 관측 투자가 늘어난 게 아닐까 싶거든요. 특히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숏 포지션) 자금의 유출이 줄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네요.
결국 앞으로의 방향은 이 흐름이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에 달렸겠죠. 금리나 세계 경제 흐름 같은 큰 그림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요할 거예요.
그래도 하나는 확실한 것 같아요. 아무리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장이라도,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큰 손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거.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도 패닉에 휩쓸리기보다는, 이런 큰 흐름을 차분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조금 덜 불안해지는 데이터 하나, 공유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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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