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제가 너무 쉬워진 것 같지 않나요? BNPL이 우리 지갑에 남긴 것

여러분은 요즘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거나, 쇼핑할 때 ‘나중에 결제’ 서비스 많이 이용하시나요? 저는 가끔 큰 금액 결제할 때 편하게 쓰곤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진짜 충격적인 건, 사람들이 이제는 생활 필수품인 장보기까지 BNPL로 결제한다는 거예요. Capital One을 공동 창립한 나이젤 모리스라는 분이 최근에 한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사람들이 장보기까지 BNPL을 쓴다는 건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했더라고요.

통계를 보니 더 놀라운 사실들이… 미국에서만 BNPL 사용자가 9,150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그중 25%는 장보기에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하네요. 이건 원래 BNPL이 타겟으로 했던 명품 가방이나 애플 제품 같은 선택적 소비가 아니라, 진짜 생활 필수품이잖아요.

더 무서운 건 연체율인데, 2025년에 BNPL 사용자 중 42%가 최소 한 번 이상 결제를 늦겼다고 해요. 2023년 34%에서 계속 오르는 추세라니, 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문제는 이 빚이 ‘투명인간 빚’이라는 거예요. 대부분의 BNPL 대출이 신용조회기관에 보고되지 않아서, 다른 금융기관들은 내가 여러 플랫폼에서 BNPL을 쓰고 있는지 전혀 모른답니다. 마치 신용 시스템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거죠.

제가 경제학과 나왔으니까 말인데, 이 상황이 뭔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전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번에는 그 위험이 눈에 잘 안 보인다는 거죠.

아직은 전체 시장 규모가 수천조 원 수준은 아니라서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이미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이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다음에 ‘나중에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편리함이 나중에 더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저도 이 글 쓰면서 제 결제 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네요.

원문: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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