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운동 선수도 이제 돈 된다? 카라 노트만의 여성 스포츠 투자 혁명

최근 시즌이 끝난 LA의 여자 축구팀 앤젤 시티 FC, 13개 팀 중 11위로 성적은 좀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성적과는 반대로 이 팀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사례가 될 정도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는 거죠.

벤처캐피털리스트 카라 노트만이 2020년 공동 창립한 이 팀은 나탈리 포트만,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셀럽 투자자들을 통해 언제부터인가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선수들이 공을 차기도 전에 스폰서십 수익으로 기록을 세웠고, 결국 작년에는 디즈니의 밥 아이거 부부가 2,500억 원에 지분 인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여성 스포츠 프랜차이즈가 되었답니다.

노트만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무려 2,500억 원 규모의 ‘모나크 컬렉티브’라는 펀드를 만들었어요. 여성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최초의 투자 회사라고 하네요. 앤젤 시티를 시작으로 이제는 샌디에이고, 보스턴, 독일 베를린의 여자 축구팀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에요.

제일 인상적인 건 시장의 성장 속도였어요. 노트만에 따르면 전 세계 남자 스포츠 시장은 약 500조 원 규모인데, 여자 스포츠 시장은 2023년 모나크를 시작할 때만 해약 5,000억 원 정도였대요. 그런데 지금은 3조 원까지 커졌답니다. 3년 만에 6배나 성장한 셈이네요!

그런데 이 성공 공식, 남자 스포츠랑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노트만이 말하길 “몇 명이나 되는 남자 구단주들이 세포라 화장품 박스를 경기장 천장에서 낙하산으로 떨어뜨리는 걸 고민할까?”라고요. 앤젤 시티는 진짜로 헬로키티 협업之夜를 열어 상품이 품절 대란이 일어나게 만드는 등, 기존에 없던 마케팅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어요.

다만 역사를 돌아보면 여성 스포츠가 몇 번이나 유망한 순간을 맞았는데도 금방 사라졌던 적이 있대요. 1920년에는 6만 명 관중이 모인 여자 축구 경기도 있었는데, 다음 해에 영국 축구협회가 여자 축구를 금지시키면서 수십 년 동안 사라졌던 거죠.

투자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건 항상 매력적인 전략이었죠.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 투자한 사람들, 전기차 회사들에 초기부터 투자한 사람들처럼 말이에요. 카라 노트만은 지금 바로 여성 스포츠라는 ‘다음 큰 것’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런데 여러분, 성적은 부진해도 상업적으로는 성공하는 팀의 모델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투자 열기가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칠지, 진정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아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1/28/vc-kara-nortman-bet-early-on-womens-sports-and-now-shes-creating-the-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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