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앱 하나 출시하려면 규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개발자 친구들 이야기 들을 때마다 어지러워요. 그런데 애플이 이 복잡함에 새로운 규칙을 하나 더 얹었더라고요. 마치 ‘빚 독촉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같이 살펴볼게요.
간단히 말하면, 애플이 자기가 받아야 할 돈(수수료나 세금 같은 거)을 개발자가 덜 냈다고 판단하면, 그 돈을 개발자의 다른 수익에서 그냥 가져갈 수 있게 됐어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앱에서 인앱 구매를 하면 그 돈은 일단 애플이 거쳐서 개발자에게 전달되잖아요? 그 과정에서 애플이 “아, 이 개발자가 전에 우리 수수료를 덜 낸 것 같아” 싶으면 그 돈을 그대로 공제해 버릴 수 있다는 거죠. 완전 신용카드 연체이자 공제하는 느낌이에요.
이 변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EU나 일본처럼 법으로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는 지역의 개발자들이에요. 이제 외부 결제로 돈을 벌어도 애플에게 얼마나 벌었는지 보고하고, 정해진 수수료를 내야 해요. 그걸 덜 보고했거나 잘못 계산했다고 애플이 판단하면, 언제든지 다른 앱의 수익에서 공제당할 수 있게 된 거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수익이 ‘훅’ 줄어드는 놀라운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솔직히, 애플의 수수료 정책은 지역마다 다르고 복잡해요. EU에서는 ‘코어 테크놀로지 피(CTF)’라는 1년에 100만 번 이상 설치되면 건당 0.5유로를 내는 제도가 있다가, 2026년에는 더 복잡한 퍼센테이지 제도로 바뀐대요. 미국에서는 27% 수수료가 합법인지 아직 법정 다툼이 끝나지도 않았구요. 개발자들이 이 모든 걸 따라가면서 정확히 보고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가네요.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변화도 있어요. 애플이 이번에 사이드 버튼으로 호출되는 AI 보이스 어시스턴트(챗봇 같은 거)에 대한 규정도 명시했더라고요. 특히, 사용자가 모르게 녹음하는 걸 금지한다고 해요. 화면 녹화나 오디오 녹음 모두요. 물론 버그를 찾기 위한 녹화는 예외일 것 같지만,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녹음’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네요.
이 모든 변화를 보면, 애플의 플랫폼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규칙이 세분화되고, 관리와 감독의 방법도 다양해지는 거죠. 개발자에게는 부담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투명하고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아니면 플랫폼의 문턱이 점점 더 높아져서 작은 개발자들은 힘들어지는 걸까요?
애플의 정책은 항상 업계의 지형을 바꾸거든요. 이번 계약 변경이 단순한 수수료 징수 문제를 넘어, 앞으로 앱 생태계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신호탄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쓰는 앱 하나 뒤에도 이렇게 복잡한 경제와 규칙의 줄다리기가 있다는 거, 참 신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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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8/apple-becomes-a-debt-collector-with-its-new-developer-agre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