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나 코인 보실 때, ESG라는 단어 자주 보이시죠?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고 해서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사실 요즘 투자 판세에서 완전 핵심 키워드가 되어버렸네요. 근데 문제는 모든 회사가 ‘우린 ESG 잘해요~’라고 말하는데, 그중에 진짜를 가려내기가 참 어렵다는 거예요. 마치 모든 코인이 ‘차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최근 재미난 소식이 들려왔어요. IT 아웃소싱으로 유명한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 두 곳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서 각각 다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요. 하나는 ‘ESG 경영 대상’, 다른 하나는 ‘정책제도 개선 부문’이었는데, 이게 왜 눈에 띄냐면요.
보통 기업이 ESG로 상 받으면 ‘환경’ 부문에서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탄소 줄였다, 재생에너지 쓴다 이런 거요. 근데 아이티센글로벌이 받은 상은 ‘AI·SW 기업’으로서의 ESG 경영이었어요. 그동안 계열사 전체에 ESG 문화를 확산시켜왔고, 올해는 아예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걸 따로 만들어서 공개했다고 하네요. 이건 뭐, 회사 재무제표 공개하듯이 ESG 성과도 투명하게 보여주겠다는 의지잖아요?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경영 자체에 녹여내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에요.
사회(S) 부분에서 한 일들을 보면 더 와닿아요. ‘사람 중심 경영’을 한다며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한다고 해요. 솔직히, IT 업계가 워라밸이나 다양성 측면에서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분야는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런 실천들은 중요한 신호인 것 같아요. 공정한 거래로 파트너사와 상생한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투자죠.
더 신기한 건 다른 계열사인 아이티센클로잇이 받은 상이에요. ‘정책제도 개선부문’이라니, 좀 생소하죠?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관련 정책이 발전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해요. 클라우드나 SW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법과 제도가 따라줘야 하는데, 그걸 위해 발벗고 나선 거죠.
개인적으로 경제학과 나와서 느끼는 건, 시장이 완벽하게 돌아가려면 ‘보이지 않는 손’만큼이나 ‘잘 만들어진 규칙’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아이티센클로잇의 이런 활동은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산업 전체의 밑바탕을 다지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결국 건강한 생태계 안에서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니까요.
강진모 회장님의 말씀처럼, AI와 SW 기술력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고 투명하게 경영하겠다는 방향성은 확실히 보이네요.
이 소식을 보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우리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거나 일할 때 봐야 할 건 뭘까 하는 거였어요. 화려한 기술 이름이나 단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저처럼 20대가 오래 일하고 투자해야 한다면, 저런 ‘근본’을 다지는 회사가 결국 더 멀리 가지 않을까요? ESG가 그냥 유행어가 아니라, 앞으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진짜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여러분은 ESG라고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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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218000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