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우주 이야기 하면 일단 스페이스X 아니에요? 마치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바꾼 것처럼, 스페이스X도 우주 산업을 완전히 뒤집어놨죠. 그 중심엔 ‘로켓을 다시 쓰자’는 발상이 있었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특히 2015년의 그 역사적인 착륙 성공 뒤에는, 생각보다 가슴 아픈 실패 이야기가 숨어있더라고요.
사실 그해 여름, 스페이스X는 커다란 시련을 겪었어요. NASA에 화물을 실어 나르던 팰컨 9 로켓이 발사 중에 공중에서 산산조각 난 거예요. 로켓이 터지는 장면을 지켜본 임직원들은 그냥 멍해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때 한 엔지니어가 외친 말이 인상적이에요. “드래곤(우주선)이 아직 살아있다!” 로켓은 부서졌지만, 실린 우주선 자체는 아직 데이터를 보내고 있었던 거죠.
여기서 좀 안타까운 게, 지상팀이 필사적으로 우주선에 낙하산을 펴라는 명령을 보냈는데 실패했다는 거예요. 명령을 보내는 절차가 복잡했고, 급박한 상황에서 전원을 켜는 걸 깜빡한 거죠. 결국 우주선은 바다에 그대로 추락했어요. 이 일로 일론 머스크는 굉장히 화를 냈다고 해요. “드래곤이 멍청하면 안 돼.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이에요. 진짜 무섭게 혼냈겠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 실패가 없었다면 그해 말의 대성공도 없었을 거라는 점이에요. 실패에서 얻은 교훈, 예를 들어 ‘긴급 상황에서 우주선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자’ 같은 게 다음 미션에 바로 반영됐거든요. 마치 우리가 주식이나 코인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고 나서야 진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처럼요. 값비싼 학비를 낸 셈이었죠.
그리고 2015년 12월 21일,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그날, 업그레이드된 팰컨 9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고 첫 번째 단(스테이지)이 지상에 무사히 착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왔어요. 로켓을 버리지 않고 다시 쓸 수 있다는 게 증명된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로켓 한 번 만드는 데 수백억 원이 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컵라면 한 개 값으로 위성 발사가 가능해질 수도 있는 혁신의 시작이었죠.
솔직히, 실패 이야기를 들으니 그 성공이 더 빛나 보이네요. 우리도 스타트업에서 일하거나 투자할 때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막장으로 가는 건 안 되지만, 스페이스X처럼 실패를 데이터 삼아 다음을 준비하는 태도가 중요한 거죠. 다음번에 뭔가 잘 안 풀릴 때, ‘아, 이건 나의 CRS-7 실패구나. 여기서 뭘 배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위대한 도약의 발판은, 때로는 추락할 때 만들어진다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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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space/2025/12/ten-years-ago-spacex-turned-tragedy-into-triumph-with-a-historic-rocket-l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