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앞에 게임기 어떤 거 쓰고 계신가요? 플스? 엑박? 저는 사실 몇 달째 ‘PC’를 쓰고 있었는데, 오늘 발베에서 정식으로 발표한 스팀 머신이 제가 해왔던 거랑 비슷한 개념이라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제가 TV 앞에 PC를 둔 지는 벌써 5년째거든요. 2018년에 작은 케이스에 AMD 라이젠 조립PC를 만들어서 시작했어요. 그때는 인디 게임이나 오래된 게임들 위주로 했는데, 코로나 때는 이 PC로 거실에서 줌 회의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는 다용도 기기가 되더라고요.
근데 진짜 문제는 윈도우였어요. 게임기처럼 컨트롤러만 가지고 모든 걸 조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윈도우는 가끔 마우스 없이는 답답할 때가 많더라고요. 전원 누르면 바로 게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각종 팝업 때문에 결국 키보드 마우스를 들고 나와야 할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가 지난 5월쯤 발베가 일반 PC에도 스팀OS를 설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바로 도전해봤어요. 스팀OS는 처음부터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정말 게임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빅 픽처 모드로 바로 진입하고, 데스크톱 모드는 필요할 때만 따로 열 수 있는 방식이라 제가 원하던 사용 환경과 딱 맞았어요.
솔직히 설치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어요. 새로운 하드웨어에 공식 스팀OS를 설치할 때 살짝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한번 세팅해두면 정말 편해요. 이제 TV 앞에서 진짜 게임기처럼 스팀 라이브러리의 게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더라고요.
제 생각엔 스팀 머신이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가질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스팀 덱의 TV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미 PC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지금처럼 스팀OS를 직접 설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게임기 살까 고민 중이신 분들, 혹은 거실에 컴퓨터 하나쯤 두고 싶으셨던 분들께 이 조합 완전 추천해요. PC의 자유도와 게임기의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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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1/ive-already-been-using-a-steam-machine-for-months-and-i-think-its-gr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