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보실 때, 갑자기 뜨는 배너 광고나 추천 영상들 좀 짜증나지 않으세요? 마치 유튜브 프리미엄 안 결제하고 영상 보는 기분이랄까. 저도 최근에 집에 TV를 바꿀까 고민하면서 알게 된 건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 TV나 스트리밍 기기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상당히 많이 수집하고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고요.
솔직히, 하드웨어 자체는 좋은데 운영체제(OS)가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TV 제조사들도 하드웨어로는 마진이 얼마 안 나가서, OS에 광고를 붙이고 사용자 데이터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예전처럼 인터넷 연결 없이 그냥 틀어보기만 하는 ‘덤 TV’를 찾기가 정말 어려워졌어요. 있다고 해도 고가의 최신 화질 기술은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현실적이고 추천하는 방법은, **TV 자체를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대신 애플 TV(Apple TV) 박스를 연결해서 쓰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TV는 그냥 고화질 화면을 출력하는 ‘모니터’ 역할만 하게 하고, 모든 스트리밍과 인터페이스는 애플 TV 박스가 담당하게 하는 거죠. 애플의 tvOS는 대부분의 스마트 TV OS보다 훨씬 깔끔하고 빠르게 돌아가요. 광고 배너나 쓸데없는 추천이 넘쳐나지도 않고, 사용법도 직관적이라 가족 분들이나 손님들도 쉽게 쓸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개인정보 보호 측면**이에요. 애플 TV 박스는 설정 과정에서 비교적 최소한의 데이터 수집만 허용하도록 쉽게 조정할 수 있어요. 물론 애플 ID를 쓰면 애플에 일부 데이터가 가기는 하지만, 애플은 타사에 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평판이 좋아요. 게다가 다른 스마트 TV에 흔히 탑재된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능이 없어서, 당신이 보고 있는 채널이나 콘텐츠를 몰래 분석하지는 않죠.
기술적인 걱정도 덜 수 있어요. 노트북 등으로 대체할 때는 4K나 HDR 스트리밍에 제한이 생기기도 하는데, 애플 TV 박스는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고화질 재생을 완벽하게 지원해요. 물론 TV와 HDMI 케이블이 4K/HDR을 지원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은 같아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를 연결해 자체 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꼭 알아두면 좋은 실전 팁 몇 가지도 있어요.**
1. **TV가 계속 인터넷 연결을 요구할까 봐 걱정되시죠?** 보통은 오프라인으로 설정해두면 그렇게 귀찮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만약 그런다면 TV 설정에서 알림을 끄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는 방법이 있어요.
2. **폰 화면 미러링이나 NAS 재생을 위해 TV의 LAN 기능은 쓰고 싶다면?** 라우터 설정(가능한 모델 한정)으로 TV의 IP 주소만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면 돼요. 집안 네트워크에는 연결되지만, 외부(인터넷)로는 나가지 못하게 하는 거죠.
3. **구글 TV 사용자라면?** 설정에서 ‘기본 TV 모드’로 전환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요.
결국 핵심은 **’TV를 모니터화’** 하는 전략이에요. 고급 디스플레이 기술은 TV가 담당하게 하고, 번거롭고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소프트웨어 부분은 신뢰할 수 있는 외부 기기(애플 TV 박스 등)에 맡기는 거죠. 이게 마치 주식 투자할 때, 위험한 파생상품은 피하고 기초 자산에 집중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 같아요.
다소 투자 비용(애플 TV 박스 가격)이 들어갈 수 있지만, 사생활 보호와 깔끔한 사용 경험을 생각하면 충분히 값지지 않을까요? 다음에 TV 바꿀 일이 생기신다면, 화려한 스마트 기능보다 ‘어떻게 하면 이 TV를 덜 스마트하게 만들까’를 한번 고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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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s Technica](https://arstechnica.com/gadgets/2025/12/the-ars-technica-guide-to-dumb-t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