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선행 지표로 평가받는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월 24일~3월 2일)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으며, 이는 2024년 1월 셋째 주(-0.13%)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가격 하락은 구체적인 실거래 사례에서도 확인됩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1월 31억 4000만원 최고가 대비 약 7억 6000만원 하락한 23억 8200만원에 2월 거래되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해당 거래를 특수거래로 보지만, 동 단지 동일 면적이 이번 주 27억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 자체가 하향 형성되고 있습니다.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84㎡도 최고가 대비 약 6억 6000만원 하락한 15억 70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매물 공급의 급증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3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4432건으로 2개월 전보다 32.0% 증가했으며, 송파구 매물은 69.7% 급증해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매물 증가 → 매도호가 하락 → 실거래가 하락의 순차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강남구를 비롯한 다른 강남권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3월 첫째 주 0.07% 하락했으며, 일원동과 대치동 등의 고가 아파트에서도 수억 원 단위의 하락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용산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0.05%, 0.01% 하락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강남·서초·송파 등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현하며 8~15%의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인기 단지 내 선호 동이나 층은 예외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3~4월 중 다주택자 매물이 소진된 이후의 매물량 흐름과 전월세 시장 동향으로, 이에 따라 가격 조정 추세의 강도와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출처: [이데일리 부동산](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657206645380696&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