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3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8,075건으로, 1년 전보다 38.9%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전셋값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해 5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20%), 성북구(0.17%), 광진구(0.16%)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존 임차인들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신고 건수 중 갱신 계약 비율은 4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포인트 늘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공급 감소의 배경으로 정부 규제를 꼽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10·15 대책’으로 인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주택 매수 시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됐습니다. 이로 인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어려워지며 전세 공급이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전세대출 규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도권 규제지역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축소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며, 일부 임대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향후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가 종료되면, 전세 물건을 매매로 전환하거나 회수하는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또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지난해보다 31.6%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공급 측면에서의 제약이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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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부동산](https://www.mk.co.kr/news/realestate/119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