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강남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 공급 급감과 실거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6억352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상승했습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송파구(28.9%), 강북구(27.3%), 강동구(25.1%) 순으로 보증금이 크게 올랐으며, 강남구(5.2%)와 서초구(12.6%)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강북구 수유동의 한 아파트는 전세금이 1년 새 1억원 상승했으며,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는 1년 만에 1억4000만원 올랐습니다. 이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평균 보증금 증가액(약 1억1660만원)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전세 매물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39.7% 감소한 2만9569건에 불과합니다. 성북구(-90.6%), 강북구(-77.1%) 등 강북 지역의 감소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이는 갭투자(전세차익 투자) 규제와 다주택자들의 매도 전환으로 인한 공급 축소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세 시장의 수급을 나타내는 강북 14개구 전세수급지수(KB부동산 기준)는 181.6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170.34)과 강남 11개구(160.24)보다 높은 수치이며, 지수 기준 100을 넘으면 공급 부족을 의미합니다. 강북권 지수가 180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세금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정부 규제로 인한 임대 물량 감소가 지속되는 한편,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전년의 58.1% 수준에 그쳐 공급 측면의 개선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다주택자 규제 속도 조절과 비아파트를 통한 임대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전세 계약 시 시세 조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공급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므로,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출처: [매일경제 부동산](https://www.mk.co.kr/news/realestate/1198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