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차트 보시느라 정신 없으시죠? 저도 매일 아침에 차트부터 확인하는데, 이번 주는 특히 오르락내리락이 심했어요. 한번 정리해볼게요.
이번 주 초, 스트래티스(Strategy)라는 회사가 무려 9억 6천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대형 투자를 발표했거든요. 그 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9만 4천 달러까지 뛰어올랐어요. 꽤 힘을 받는 소식이었죠.
그리고 수요일에는 모두가 예상했던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0.25%p)가 발표됐어요. 원래라면 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줄어들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주식이나 코인 같은)에 돈을 넣을 용기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어요.
코인엑스(CoinEx)의 제프 코 애널리스트 말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하는 너무 예상된 거라 이미 시장에 반영이 다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코인 시장의 반등은 잠시뿐이었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더라고요. ‘이미 다 알고 있던 일’이니까 신남이 덜했나 봐요.
그런데요, 이런 단기적인 등락과는 별개로,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중요한 ‘전환점’이 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파라다임(Paradigm)의 공동 창업자인 맷 황은 최근 SNS에 “암호화폐 산업이 ‘넷스케이프(Netscape)’나 ‘아이폰(iPhone)’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썼거든요.
넷스케이프가 뭐냐고요? 90년대에 최초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간 웹 브라우저예요. 넷스케이프가 등장하고 상장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대중화 시대의 문을 열었죠. 전문가들의 말은, 지금 암호화폐도 그런 식으로 블록체인 기반 시설이 발전하고, ETF 같은 규제된 투자 상품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관 투자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에요. ‘이제 진짜 본격적으로 세상에 퍼져나갈 때가 왔다’는 거죠. 좀 신나지 않나요? (물론 넷스케이프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밀려 사라졌다는 건 함정… 하지만 그 시작이 혁명이었죠.)
한편, 시장 안에서는 다른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유명 밈코인인 페페(PEPE)에 대한 분석이 나왔는데, 출시 당시 ‘사람들을 위한 코인’이라고 홍보했지만, 사실 초기 공급량의 약 30%가 한 개인(또는 단체)에게 집중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지갑들은 출시 다음날 무려 200만 달러 상당의 페페를 팔아 시장에 큰 매도 압력을 줬다고 해요. 결국 페페가 120억 달러 시가총액을 돌파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에요. ‘탈중앙화’와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코인 시장에서 이런 소식은 항상 아쉽게 느껴지네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예측 시장’이 새로운 투자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거예요. 간단히 말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베팅’을 거는 시장인데요, 10x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매 투자자들은 훈련된 트레이더보다는 ‘스포츠 베터’에 가깝게 행동한다고 해요. 감정과 이야기에 휩쓸리는 거죠. 반면 정말 수익을 내는 건, 정보에 밝은 소수의 전문가들이라고 해요. 그들이 시장의 오해와 정보 불균형에서 프리미엄을 챙긴다는 분석이에요. 쉽게 돈 벌 생각으로 예측 시장에 뛰어드는 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정리해보면, 비트코인의 단기 등락은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자체는 점점 더 성숙해지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아요. 넷스케이프 순간이 정말 온다면, 앞으로 몇 년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 과정에서 페페 사태 같은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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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itcoin-swings-94k-crypto-netscape-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