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장주 기대했는데? ‘Twenty One Capital’ 첫날 20% 폭락의 의미

요즘 코인만큼이나 비트코인 관련 주식에도 관심 두시는 분 많죠? 마이크로스트래터지 같은 회사 덕분에, 회사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이 많으면 주가도 같이 올라가는 게 당연시되던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최근 나온 신규 상장사가 그 통념을 한 방에 깨버렸어요.

‘Twenty One Capital’이라는 회사에요. 이름부터 비트코인 느낌 물씬 나죠? 이 회사는 상장할 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거든요. 실제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4조 원 상당, 무려 4만 3천개가 넘는다고 해요. 테더나 캔터 피츠제럴드 같은 굵직한 투자자들도 뒷받침해줬고요. 많은 사람들이 ‘차세대 비트코인 대장주’로 주목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첫 발을 내딛는 날,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추락했어요. 거의 20%나 떨어졌다고 하네요. 이게 왜 충격적이냐면, 보통 이런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회사들은 자기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보다 훨씬 비싸게, 즉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곤 했거든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회사 가치도 오르겠지”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근데 Twenty One Capital은 첫날부터 순자산가치에 근접해서 거래됐어요. 시장이 “니네가 가진 건 비트코인밖에 없네? 그럼 그냥 비트코인 직접 사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인 거예요. 완전 냉정해진 느낌이죠.

솔직히 이 결과는 몇 가지 시장 분위기가 합쳐져서 나온 것 같아요. 첫째,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요즘 등락이 심해서 불안하죠. 둘째, SPAC(특수목적인수회사)를 통한 상장 자체에 대한 열기가 한풀 꺾였구요.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들이 이제 단순 ‘비트코인 보유량’보다는 ‘그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고 성장할 건지’에 훨씬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회사도 단순 보유만 하자는 건 아니고,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하지만 첫날 시장의 평가는 “아직 보여줄 게 별로 없네” 쪽이었던 거죠.

제 생각엔 이번 일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꽤 명확해요.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는 거죠. 이제는 ‘코인 떡상 기대’만으로 주식을 사는 시대가 지나가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본격적인 ‘기업’의 시대가 온 게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볼 때는, 보유량 숫자에 현혹되기보다 “이 회사는 진짜 뭘 하는 회사지?”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여러분은 이번 Twenty One Capital의 첫날 폭락, 어떻게 보시나요? 단순한 시장의 변덕일까요, 아니면 분명한 패러다임의 전환 신호일까요?

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twenty-one-s-first-day-slide-highlights-investor-caution-toward-btc-backed-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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