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인 차트 자주 확인하시나요? 저는 어제 새벽에 핸드폰 알림이 막 울리길래 깜짝 놀랐어요. 비트코인이 3-4시간 만에 9만 달러대에서 8만7천 달러 근처까지 곤두박질쳤거든요. 8만6천 달러선이 무너지는 걸 보니, 아… 이번 건 단순한 변동성이 아니겠다 싶더라구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미국 금리 인하 기대는 오히려 더 높아졌는데도 시장이 떨어진 거예요. 보통 좋은 소식이면 오르잖아요? 이건 마치 시험 끝나고 놀러간다는 약속은 있는데, 지갑을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약속 자체는 좋지만, 당장 놀러 갈 현금이 없으니까요. 시장도 비슷한 상태인 것 같아요. 금리 인하라는 ‘약속’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지금은 당장 시장에 남아있는 ‘현금(유동성)’이 더 중요해진 거죠.
이번 하락을 부채질한 건 크게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Yearn Finance라는 DeFi 프로토콜의 해킹 사건,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량 청산이에요. 특히 해킹 사건이 무섭게 느껴진 건, 그 프로토콜이 여러 주요 유동성 풀과 연결된 ‘수익률 중계소’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한 군데가 뚫리면 다른 데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산됐죠. 투자자들이 “어? 우리 돈 안전해?” 하면서 동시에 자금을 빼내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썼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청산당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이게 마치 도미노 같아서, 한 명이 쓰러지면 줄줄이 쓰러지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낳았네요. 약 1,440억 달러(한화로 약 200조 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하니, 그 충격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요.
솔직히 이번 일로 느낀 점은, 시장이 정말 성장했다는 거예요. 예전 같으면 ‘연준이 뭐라 했대’에만 반응했을 텐데, 이제는 DeFi 해킹 같은 온체인 리스크, 레버리지 데이터 같은 기술적 요소까지 복합적으로 반응하죠. 관리해야 할 변수가 많아진 만큼, 공부할 것도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들도 이게 장기 상승 추세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하더라구요. 다만 반등의 신호는 ‘금리 인하 확률 85%’ 같은 숫자가 아니라, 차트에 실제로 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걸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시장의 주도권은 ‘말의 기대’에서 ‘자금의 행동’으로 완전히 넘어갔네요.
앞으로 비트코인은 8만7천 달러, 8만4천 달러를 중요한 지지선으로 보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당분간은 차분히 시장을 지켜보면서, 유동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신가요? 확실한 건, 공부 안 하고 덜컥 투자하기엔 시장이 점점 더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원문: [본미디어](https://www.bonmedia.kr/news/articleView.html?idxno=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