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록체인 얘기 나오면 다들 ‘어떤 코인 사야 돼?’ ‘얼마 벌었어?’ 이런 이야기뿐이죠. 근데 원래 블록체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보다 훨씬 거창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거든요.
Aztec 랩스의 공동창업자 잭 윌리엄슨이 말하길, 블록체인이 그냥 비자나 마스터카드보다 조금 더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블록체인 업계가 기관 금융 제품에만 집중하면서 본래의 분산화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거죠.
사실 블록체인에는 두 가지 상반된 목적이 공존해 왔어요. 하나는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거래하며 수익을 내는 ‘금융 시스템’으로서의 역할, 다른 하나는 중개자 없이 사람들이 모여 투표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조정 도구’로서의 역할이에요.
2016년 The DAO 사건이 터졌을 때, 수천 명의 사용자가 자금을 모아 블록체인 상에서 공동 자금을 관리하려고 했잖아요? 근데 해킹으로 360만 ETH가 날아가는 바람에 결국 이 실험은 실패로 끝났어요. 이 사건 때문에 블록체인 거버넌스 모델이 현실 세계 조정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해요.
그 이후로 블록체인의 정체성이 점점 금융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문제랍니다. 윌리엄슨이 말하길, “블록체인이 기관들이 거래를 조금 더 빠르게 처리하는 도구로 전락하면, 아무런 의미 있는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요.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바로 ‘프라이버시 기술’이라는 점이에요. 우리가 현실에서 회사 일을 할 때 모든 내부 결정과 급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현재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모든 결제, 투표, 기여 내용을 다 공개하거든요.
제로지식 암호학이라는 기술이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준대요.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투표나 결제가 규칙을 따랐다는 사실만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이렇게 되면 비밀 투표도 가능해지고, 보상도 비공개로 줄 수 있어서 현실 세계의 조직 운영 방식에 훨씬 가까워진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들이 자신들의 전략이나 민감한 데이터를 퍼블릭 블록체인에 공개할 리 없잖아요? 근데 그들이 폐쇄적인 시스템을 만들면 블록체인은 또 하나의 프라이빗 데이터베이스에 불과해지고 말 거예요.
프라이버시 기술은 블록체인이 개인 사용자와 기관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원래의 이상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블록체인이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우리 모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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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CoinTelegraph](https://cointelegraph.com/news/blockchain-struggling-original-purpose-azt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