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좀비 기업을 살리는 ‘영원한 투자’의 비밀

얼마 전 이탈리아 기업 벤딩 스푼스가 단 48시간 만에 AOL을 인수하고 2조 7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대요. 회사 가치는 4배나 뛰었죠.

이 회사는 에버노트, 미트업, 비메오 같은 유명하지만 성장이 멈춘 tech 브랜드를 사들여요. 그리고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올려 수익을 내는 거죠.

큐리어스의 CEO 앤드류 듀몬트는 이런 ‘벤처 좀비’ 기업들을 되살리는 일을 전문으로 해요. 그는 이 ‘영원히 보유하기’ 전략이 앞으로 더 유행할 거라고 확신하네요.

“벤처 캐피털의 80% 실패 법칙이 많은 좋은 기업들을 만들어내요. 단지 유니콘은 아닐 뿐이죠.”

그가 말하는 ‘좋은 기업’은 싸게 살 수 있고, 바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에요. 컨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부터 벤딩 스푼스까지, 이런 ‘사고, 고치고, 보유하기’ 모델을 따르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고 있답니다.

큐리어스는 2023년에 16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정체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사들였어요. 지금까지 5개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중 하나가 17년 된 스타트업 유저보이스였죠.

“좋은 사업이지만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어요. 우리가 유동성을 제공하고 수익성을 회복시켜주는 거죠.”

듀몬트에 따르면 이런 ‘벤처 좀비’ 기업들은 건강한 SaaS 스타트업보다 훨씬 싸게 매물로 나온대요. 연매출의 1배 정도에 거래되기도 한다네요.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을 통해 큐리어스는 인수한 기업들을 바로 20-30%의 수익률로 전환할 수 있어요. 10억 원 매출 회사라면 3억 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죠.

비결은 중앙집중화에 있어요. 영업, 마케팅, 재무 같은 기능을 모든 포트폴리오 기업이 공유하는 거죠.

“우리는 매각을 목표로 하지 않아요. VC 규모의 출구전략이 필요없으니 성장과 수익성을 더 지속가능하게 균형잡을 수 있죠.”

그런데 왜 VC들은 자기네 스타트업들이 수익을 내도록 하지 않을까요? 듀몬트의 답변은 명쾌해요.

“투자자들은 이익보다 성장만 신경 써요. 성장 없이는 VC 규모의 출구가 없으니까, 그 정도 수익성을 추구할 동기가 없는 거죠.”

큐리어스가 창출한 현금은 또 다른 스타트업을 사는 데 사용된대요. 앞으로 5년간 50-75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매년 10억에서 50억 원의 정기수익을 내는 스타트업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어요. 이 규모의 기업들은 PE나 2차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영역이죠.

“2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500개가 넘는 기업을 검토했어요. 그중에서 단 5개만 골랐죠.”

벤딩 스푼스의 거대한 규모와 달리, 큐리어스는 더 작고 집중된 접근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둘 다 같은 진리를 깨달은 것 같아요.

벤처의 세계에서 ‘실패’로 낙인찍힌 기업들 속에도 보석이 숨어있다는 것을요.

이제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무조건적인 성장 신화보다는, 꾸준한 수익을 내는 건강한 기업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되네요.

여러분도 주변에 ‘벤처 좀비’가 될 뻔한 잠재력 만점 기업을 본 적 있나요?

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1/25/why-hold-forever-investors-are-snapping-up-venture-capital-zomb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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