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 시장, 좀 힘들지 않나요? 가격 경쟁도 심하고, 투자 심리도 예전 같지 않은데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리비안(Rivian)이 요즘 보여주는 행보가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우린 그냥 차만 파는 회사가 아니에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요.
최근 리비안이 ‘자율주행과 AI 데이’ 행사를 열었는데, 거기서 핵심 메시지는 딱 하나였어요.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다양화하겠다는 거죠. 테슬라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을 데리고 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꽤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네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독 모델이에요. 현재 13만 5천 마일에서 사용 가능한 ‘핸즈프리’ 기능을, 2026년 초까지 350만 마일로 확대하고 일반 도로까지 포함시킨다고 해요. 이 서비스는 한 번에 2,500달러를 내거나, 월 49.99달러(한화로 약 7만 원, 넷플릭스 최고급 요금제보다 조금 더 비싸네요!)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근데 진짜 신기한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리비안이 자체적으로 5나노미터(nm)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거든요. Arm과 TSMC와 협력해서 만든 이 칩은, 2026년 말에 출시될 R2 SUV에 탑재될 ‘자율주행 컴퓨터’의 핵심이 될 거라고 하네요. 차 회사가 직접 고성능 칩을 설계한다는 게 참 놀랍지 않나요?
솔직히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수익화 경로가 여러 갈래더라고요. 첫째는 당연히 구독료이고, 둘째는 이 기술을 다른 회사에 라이선스해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이미 폭스바겐 그룹과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는 합작회사를 만들었고, 올해는 모빌리티와 산업용 AI/로봇 분야 스타트업도 분사시켰거든요. 애널리스트들도 리비안이 자율주행 플랫폼 전체나 자체 개발 칩을 라이선스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요.
CEO에게 ‘이 칩을 분사한 로봇 회사에 팔 건가요?’라고 묻자, 그는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죠”라고 답했다네요. 의미심장한 대답이에요.
막상 행사에서 공개된 AI 비서 데모는 좀 위태로웠다고 해요. 행사 당일 오전 테스트에서 난관을 겪었는데, 공개 데모는 시작 시 잠깐의 긴장 끝에 무사히 성공했다고 하네요. 이런 라이브 데모를 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인 것 같아요.
결국 리비안이 보여주는 건, 단순한 ‘하드웨어(차량) 판매’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생존 전략이에요. 전기차 시장이 포화 상태로 가고 있는 지금, 이건 꽤 현명한 수처럼 보여요.
차를 사는 고객에게는 월정액으로 첨단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기업에게는 기술을 판매하겠다는 이중 전략. 마치 스마트폰 회사가 앱스토어와 칩 설계로 수익을 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리비안이 ‘차 만드는 회사’를 넘어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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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TechCrunch](https://techcrunch.com/2025/12/14/rivians-survival-plan-involves-more-than-c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