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동전주 상장폐지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상장사들의 ‘생존형’ 주식 병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식 병합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주식 병합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9곳입니다. 이중 코스피 상장사는 3곳, 코스닥 상장사는 16곳이었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주식 병합에 나선 상장사가 총 17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추세가 매우 가파른 수준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직접적인 배경은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입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1일 발표한 개혁방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주가가 30일 연속 1000원을 밑돌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됩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내 주식 병합을 추진하는 상장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26일 한국거래소 기준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코스피 51곳, 코스닥 181곳에 달합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주식 병합 후에도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기업은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해 ‘꼼수’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주가 부양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정책 발표 당일 일부 동전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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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데일리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