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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환매 제한, 국내 기관투자자 리스크 점검 촉발

글로벌 사모대출(Private Credit,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대출) 시장 주요 운용사인 블루아울캐피탈의 환매 프로그램 종료 발표를 계기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모대출 투자 현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블루아울 환매 중단 소식 직후 주요 증권사들을 개별 소환해 투자 현황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당국은 당분간 신규 투자와 자금 운용을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점검은 특정 상품의 부실 여부보다 국내 금융권 전반의 사모대출 노출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성격이 큽니다.

사모대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 왔습니다. 글로벌 운용자산(AUM)은 2020년 1조2204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2801억달러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4조504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금리 환경에서 변동금리 구조의 직접대출이 수익 방어력이 높은 ‘중위험 중수익’ 대안자산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해 왔습니다. 국민연금은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사학연금은 지난해 20% 수준이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행정공제회 역시 사모대출팀을 확대하고 2029년까지 비중을 33.5%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입니다.

블루아울캐피탈은 지난 19일 사모신용 펀드 ‘OBDC II’에 대해 분기마다 순자산가치(NAV)의 약 5% 한도 내 환매를 허용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비유동성 자산인 사모대출의 본질적 리스크를 상기시킨 조치로 해석됩니다.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사모대출 부도율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로펌 프로스카우어 로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도율은 2.46%로 3분기(1.84%)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자 지급을 유예하는 ‘현물지급(PIK)’ 조건 등을 통해 부실이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이연될 수 있다는 ‘그림자 파산’ 우려도 존재합니다.

투자 시사점으로, 당장 국내 기관들의 사모대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투자가 중간 환출이 어려운 장기 폐쇄형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블루아울 사태를 계기로 공격적 확대 기조보다는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점검과 신규 투자에 대한 보수적 심사 강화 흐름이 예상됩니다.

출처 : 이데일리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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