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트 분석하다가 문득 생각났어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투자 테마가 뭘까? 단연 ‘디지털 전환’이죠. 그런데 막상 관련 기업 리포트를 보면 기술 설명만 잔뜩 있고 정작 이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광주 동구의 예술 거리가 메타버스로 구현된 프로젝트인데, 엠버스703이라는 스튜디오가 주도했어요. 단순히 가상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예술을 디지털로 재해석했다는 점이 특별하죠.
실제로 제가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실질적인 가치 창조’예요. 이 프로젝트는 양수아 작가의 디지털 회고전부터 무등산 아카이브까지, 지역의 문화 자산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3D 몰핑 기술로 작품의 질감까지 구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투자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인데, 이 프로젝트는 단발성이 아니에요.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해 광주의 사회·문화적 시간성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 있어요. 마케팅 출신으로서 이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프로젝트가 더 오래 가는价值를 창출한다고 믿어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글로벌 연결성이에요. ‘수미 사우나’라는 메타버스 전시 플랫폼을 통해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광주를 글로벌 아트 허브로 연결하고 있죠. 지역성을 가진 기업이 어떻게 세계 시장을 바라보는지가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예요.
경험상 기술 기업을 평가할 때는 기술력만 보면 안 돼요. 그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지가 더 중요하죠. 엠버스703의 경우 지역 문화 예술의 디지털 보존과 확장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어서 더 신뢰가 가요.
이런 프로젝트를 보면 메타버스 투자가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돼요. 특히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디지털로 재해석하는 모델은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여러분도 투자 검토할 때 기술의 화려함에 현혹되기보다 이 기술이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부터 따져보세요. 그게 진짜 오래 가는 투자 비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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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12800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