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타버스 하시나요? 게임이나 가상 모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지역의 역사와 예술까지 메타버스로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광주 동구의 예술 거리가 웹 기반 메타버스로 구현되었어요. 엠버스703이라는 스튜디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사업 일환으로 만든 ‘미로 메타 월드맵’인데, 지역 예술 자원을 디지털로 재해석해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랍니다.
진짜 재미있는 건 한국 앵포르멜 미술을 대표하는 양수아 작가의 작품을 메타버스에서 3D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의 평면 자료를 넘어서 작품의 질감과 색채까지 구현된 ‘디지털 회고전’이라고 하니, 마치 가상 갤러리에서 작품 속을 걷는 느낌일 것 같죠?
또 무등산과 광주 동구의 도시 풍경을 가상으로 재현한 ‘무등산 아카이브’도 개발되었어요. 실제 골목의 일상성과 5·18 민주광장의 현장감을 그대로 살려서,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미 사우나’라는 메타버스 플랫폼도 만들어졌는데, 이제 광주가 글로벌 아트 허브로 연결되는 셈이에요. 기술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문화 교류까지 가능하게 하다니, 참 의미 있는 시도인 것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를 보면 기술이 단순히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기억과 문화를 보존하고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시간 나면 웹에서 한번 들어가서 광주의 예술과 역사를 가상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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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12800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