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FT와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정말 많아졌는데, 그중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가 하나 눈에 띄네요. 엠버스703이 광주 동구와 함께 선보인 ‘미로 메타 월드맵’인데,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니라 지역 예술의 역사와 정체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존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많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이 기술적 과시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달라요. 한국 앵포르멜 미술을 대표하는 양수아 작가의 작품을 3D 몰핑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회고전을 선보였는데, 단순히 평면 작품을 옮기는 수준을 넘어서 작품의 질감과 색채까지 살린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등산 아카이브예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금융 자산을 넘어 문화유산 보존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실제 공간의 기억과 역사를 디지털로 보존하면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참 의미 있어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의 가장 혁신적인 점은 ‘수미 사우나’라는 글로벌 메타버스 전시 플랫폼이에요. 마치 디파이 프로토콜처럼 개방적이고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답니다. 이건 단순한 가상 갤러리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체인 문화 교류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메타버스와 NFT 생태계에서 지역 기반 프로젝트들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성과 글로벌 가치를 어떻게 결합할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기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문화적 깊이까지 갖춘 점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앞으로 이런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과 더 깊이 연결된다면, 예술 작품의 진위 확인과 소유권 관리까지 확장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메타버스 구현에 집중되어 있지만, 향후 NFT와 결합하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결국 기술은 도구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그 기술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느냐죠. 엠버스703의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버스와 Web3 기술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와 예술을 진정으로 혁신할 수 있는 도구임을 증명하고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아직까지는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완전한 온체인 구현으로 발전한다면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프로젝트들이 계속 발전해서 지역 문화와 글로벌 테크놀로지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봅니다.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문화 혁명이 시작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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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자신문](https://www.etnews.com/20251128000278)